2022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 후기

스무스 게임개발 성장일지

2022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 후기

신민성. 2022. 9. 25. 22:09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오랜만입니다
https://smoothly.tistory.com/5

2022년 대한민국 청소년 게임잼 참가예고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제가 이때까지 게임 개발을 취미로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그 진가를 드러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첨에 봤을때는 오 싶었지만 날짜가 학교 가는 날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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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늦었습니다

이 참가 예고글을 올린 지 거의 2달이나 지나고
대회가 끝난 지가 무려 한 달 하고 하루나 지난 시점이 되었네요
늦은 이유 같은 자잘한 것들은 글 맨 밑쪽에 자세히 적도록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기대감을 안고 대구에서 청주까지 갔습니다

먼저 도착했을 때, 처음 느낀 것은 저와 같은 학생 신분(미성년자)이시면서
게임 개발을 하는 분들이 100명이 지금 이곳에 있다는 점이 정말 설랬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람들을 보는 게 첨이였거든요
이것만으로 바로 집에 돌아가도 알찬 경험이 될 정도로요(물론 그러진 않았음(ง˙∇˙)ว)

대회 시작 후, 단체티로 갈아입고 팀을 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군은 총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기획자가 있는 가운데
프로그래머, 아티스트가 원하는 기획자 앞에 서고 기획자가 팀을 골랐습니다(기 1, 프 3, 아 1)
그렇게 20팀(대회 인원 100명)이 정해졌습니다
청주대학교에 대학생분들도 오셔서 팀마다 한 명씩 멘토 역할로 붙었습니다
개발 중에 가끔씩 도움을 주셨는데 저희 팀은 멘토 분도 나쁘지 않았던것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반엔 몰랐는데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팀운이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려 팀 정한 직후, 대회에서 빌려준 노트북에 저런 와이파이가 잡혔습니다ㅋㅋㅋ( •︠ˍ•︡ )
~~와이파이에 잠금표시가 벅큐모양같네요 ㅋㅋ~~

팀을 짜고 네오플(던파)에서 오신 현직 기획자분께서 강연을 오셨습니다

맨 앞에서 PPT로 강연해주셨습니다(사진은 뒤에 있는 애들 안보일까 봐 디코 라이브 튼 거 찍음)
기획자, 프로그래머, 아티스트를 각각 현업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한국의 유명한 게임회사들의 복지 같은 것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주제를 공개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중에 팀별로 제비뽑기를 해서 각각 다른 주제를 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고선 저녁을 먹으면서 팀원다같이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저녁밥이 대회가 설레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그냥 끼니를 때울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나온 아이디어 중에 최종적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저희 팀은 아이디어를 빨리 정해서 다른 팀보다 빨리 시작했습니다
(빨리 시작했다고만 했지 빨리 끝냈다고는 안 함)

제가 팀으로 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재미있었던 거 같습니다
제공해주는 간식이나 피자, 치킨도 먹으며 계속 일하다 보니

1일차의 밤에 또 다른 빅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전 롤 프로게이머 플레임 님께서 대회에 방문해주셨습니다! (งᐛ)ว (งᐖ )ว

저는 조가 맨 앞에 있어서 엄청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그때 사진 찍을걸....)

오셔서 줄 서서 싸인, 악수, 사진까지 다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갈 컨텐츠도 찍고 가셨어요

자세하게 뭘 하고 갔는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QWpAXUdaXM (플레임 유튜브)

플레임 유튜브 '건전한 게임문화만들기'

플레임 님이 오신 것도 기억에 잘 남았습니다

플레임 님이 가셨을 때는 밤을 넘어서 새벽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두밤을 보내야 하기에 아예 전부 밤을 새우는 건 안 되겠지만
물론 밤새는 건 당연히 각오하고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저는 씻고 한 새벽 3시~쯤에 속소가 아니라 개발환경 옆에 배치되어있는 휴게소에서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1일 차 끝

2일 차 시작

아침에 약간 어지러운 상태로 눈을 떠서 휴대폰 시계를 보니 새벽 6시 반이더군요
아마 ㄹㅇ그냥 행거 같은 데에다가 잠들어서 잠자리가 불편했나 봅니다

어떤 분들은 밤을 아예 새웠는지는 모르지만 잘 때도 개발하고 있던 사람들이
제가 새벽 6시에 일어나서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ㄷㄷ)
그래서 저도 일찍 일어난 김에 일찍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아침하고 점심을 먹고 하다 보니 뭔가 또 하려는 것 같더군요

대회장소가 청주 동부창고였는데 옆에 미술관이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미술관 견학을 가자더군요
황당했지만 미술관 앞에 가니까
옆에 쇼핑몰에 있을 사람은 거기 가고 미술관 갈 사람은 미술관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쇼핑몰에서 팀 하고 멘토하고 1시간 반가량 뻐기다가 돌아왔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저포함 다른 참가자 분들도 견학에 대해 황당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해서 밤까지 새 가며 하는 게 게임잼인데 오후 시간에 갑자기 2시간 정도를 날려먹다니요( ˘•~•˘ )
~~(제가 들은 얘기로는 공무원 쪽에서 견학 억지로 가라는 압박이 있었다는....)~~凸(｀0´)凸

암튼 간에 그러고서는 2일차는 끝날 때까지 쭉 개발만 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플레임님 사진 이후 바로 결과물 사진이 있습니다
2일 차에 개발만 열심히 했다는 걸 사진이 증명해주네요

개발 팀원분들도 제가 게임잼에 처음 참가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운이 막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멘토분은 약간 귀찮아?ㅋㅋ 하셨건 것 같았지만
다른 분들 얘기 들어보면 아이디어 결정을 했는데
갑자기 멘토분이 그 아이디어가 맞냐며 시간을 끌다가 시간을 날려먹은 조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저희 멘토분은 귀찮아하면서도 관심은 있는?
ㄹㅇ 그냥 그분이심심할때마다 관심 갈 때마다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기획자형의 청강대 입시 포트폴리오도 봐주셨습니다
저희 조도 그냥 문제가 생기면 주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해서 조합이 은근히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ㅋㅋ

2일 차의 시간도 어두 오질 무렵 슬슬 "잣 됨"을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3일 차 때 11시에 시연을 하기 때문에 2일 차 때 거의 완성해야 합니다

다른 팀에서 다 끝낼 때마다 전부 박수를 쳤었는데
한두 번은 축하했지만 계속 들려오니까 박수소리가 들릴 때마다 압박감으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약간 또 이런 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다른사람들은 다 끝냈는데 나만 못 끝냄),
저희 팀만 못 끝낸 건 아니었지만 다 끝내고 롤 돌 리거나 놀고 있는 팀을 보니
ㅗ ㅜ 압박감이 지리더군요

결국 기획 첨부터 분량 조절을 못할 거 같았지만 제가 기획자가 아니라서(프로그래머임)

말대꾸하기엔 좀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분량 조절 망해버렸습니다

다 기획했던 건 못했지만
그래도 그날은 새벽 5시까지 일단 확실히 완성은 했습니다

2일 차 끝

3일 차 시작

그날은 숙소에 가서 잤습니다
일어나 보니 아침 8시였습니다

게임 잼 하면서 몸이 반죽음까지 각오하고 갔었던 건데
제가 진짜 잠이 안 오는 스타일이라 몸이 생각보다 가볍더군요
개발하는 곳으로 가보니 다 만든 프로젝트를 빌드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완성을 하고!
그리고 드디어 저희 팀도 박수 세례를 받았습니다!!!!!(ﾉ›_‹)ﾉ
(งᐛ)ว (งᐖ )ว

저희 뒤로도 박수소리가 꽤 들렸는데
저희 팀은 20팀 가운데 16~17등 정도로 빨리 완성한 거 같습니다
그러고 나니 드디어 마음이 진짜 편안해졌습니다

완성된 게임을 보니 가슴이 웅장해졌습니다
(다운로드 링크는 글 아래에 있고 플레이 영상도 아래에 있습니다)

대망의 시연, 심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참가자분들의 부모님들도 오셨습니다

(저희 팀이 만든 게임은 글 밑쪽에 다운로드 링크가 있습니다)
시연을 시작했고 저는 여러 팀들의 게임을 둘러봤습니다

음.. 근데 분명히 2일 차 때 "우리 팀 망했어요~ 분량 조절 망했어요~ 할거 아직 겁나 많이 남음~"
거린사람이 많았던 거 같은데
알고 보니 성적 상위권인 애가 시험 망했다고 우는 거랑 똑같은 거였더군요

아무튼 우리 팀에도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 주셨습니다
다른 팀들이 제작한 게임도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완성을 아예 못한 팀도 있었습니다
예... 제가 이걸 보고 '내가 팀운이 나쁘지 않았구나'
등등 여러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시연을 하면서 심사위원분들이 돌아다니며 심사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시연을 마친 후
심사도 마치고 수상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수상, 최우수상, 아트상, 기획상, 팀워크상 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ㄷㄷ....
1등 한 팀 중에 머리를 3일 동안 안감은거 같은 분이 되게 많았습니다
저 정도는 해야 확실히 1등 한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팀은 예상은 했지만 상은 못 받았습니다

수상 직전에 팀원들이 우리 팀이 상은 받는다고 말씀하시실래
안될 거 알면서도 긍정적으로 분위기 유지시키는 줄 알고
"이게 게임잼이구나 이게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구나"
라면서 형들이 존경스러웠는데

수상을 다하고 표정을 보니 다 수상 전보다 어둡더라고요 ㅋㅋ
알고 보니 다 진심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대회장에 엔딩 브금이 틀어지며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운데 녹차 색 티셔츠가 저입니다
(찍고 나서 보니 수상도 안 했는데 사진 맨 정 가운에 데 있음)

그리고.. 진짜 진짜 끝이 났습니다

첨으로 팀으로 작업을 한 시간이었고
첨으로 게임 개발대회에 나가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첨으로 "나는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다"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었고
다른 참가자분들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ᵕ ˂ )⸝

끝

이후 저는 팀을 싸고 부모님 차를 타고 다시 대구로 왔습니다
몸은 진짜 피곤한데 워낙 흥분해서 그런지 잠은 안 오더라고요(이럴 때 잠은 좀 왔으면..)

오니까 7시쯤.. 바로 침대에 누웠는데 어지럽고 다리하고 팔이 욱신거리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멀쩡했습니다

누워있다가 저는 거기서 받은 것들을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때는 1달 넘게 후기글을 미룰 줄 몰랐지...)

수료증을 보니 가슴이 다시 웅장해졌습니다